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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 청산도 슬로 걷기 축제(4/5(토) ~ 5/4(일))

by content4u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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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배경과 특징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는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도에서 매년 봄, 주로 4월에 열리는 대표적인 생태 및 문화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느림의 미학'을 주제로 하며, 빠른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천천히 걷으며 힐링하고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청산도는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이후, 느린 삶과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축제는 그 정신을 이어가는 상징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청산도는 푸른 바다, 산, 구들장 논, 돌담길, 해녀 문화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전통이 어우러진 섬으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야기가 있는 생태 탐방로'로 선정되었으며,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세계 최초의 슬로길(Slow Road)로 공식 인증을 받았습니다. 총 11개 코스, 약 42.195km에 달하는 슬로길은 청산도 주민들이 마을 간 이동로로 사용하던 길로,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느려진다는 의미에서 '슬로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길을 따라 걷는 것은 단순한 산책을 넘어 지역의 역사, 문화, 그리고 자연을 깊이 체험하는 여정입니다.

축제는 매년 4월에 열리며, 유채꽃과 청보리가 만개하는 봄철을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이 시기 청산도는 노란 유채꽃과 푸른 바다, 산의 조화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관을 선사합니다. 축제의 주제는 매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최근 몇 년간은 '치유', '힐링', '느림의 행복'과 같은 키워드가 중심이 되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 축제의 주제는 '치유가 필요해, 청산도를 걸어봐'였으며, 2025년에는 '청산도에서 낮밤 없이 놀아보세!'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주요 프로그램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청산완보 스탬프 투어: 슬로길 11개 코스 중 4개 이상을 걷고 각 코스에 설치된 스탬프를 찍으면 청산도 특산품이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2024년에는 주말에 참여하면 선착순으로 전복을 증정하기도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축제의 핵심으로, 참가자들이 섬의 자연을 천천히 느끼며 걸을 기회를 제공합니다.
  2. 기(氣) 치유 및 범바위 프로그램: 청산도 보적산의 범바위는 강한 자성으로 나침반이 작동하지 않는 신비로운 장소로 유명합니다. 여기서 전문 강사와 함께 기체조나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는 체험이 진행됩니다. 2024년에는 약 250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3. 야간 투어 및 별 관람: '별이 빛나는 청산도'나 '은하수 투어 버스' 같은 프로그램은 청산도의 밤하늘과 은하수를 감상하며 사진을 찍거나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힐링하는 시간입니다. 2023년과 2024년 모두 이 프로그램은 매회 매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4. 플로깅 캠페인 및 환경 프로그램: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플로깅' 활동이나 친환경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는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며 참가자들에게 환경 의식을 심어줍니다.
  5. 문화 체험 및 먹거리: 유채꽃 버스킹, 서편제 소리마당, 지역 특산물 판매 장터 등은 청산도의 전통 문화와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달팽이 엽서 보내기'와 같은 독창적인 이벤트에서는 참가자들이 엽서를 작성하면 1년 뒤에 도착하도록 설계되어, 느림의 철학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6. 치유 프로그램: 청산 해양치유공원에서는 해조류, 허브, 족욕, 소리 치유 등을 통해 건강과 휴식을 제공합니다. 2024년과 2023년 축제 기간 동안 약 1,200~1,500명 이상이 이곳을 방문해 치유를 경험했습니다.

축제 기간 및 장소

최근 몇 년간 축제 기간은 약 2주에서 한 달 사이로 조정되어 왔습니다. 2023년에는 4월 8일부터 5월 7일까지 한 달간, 2024년에는 4월 6일부터 4월 21일까지 16일간 진행되었으며, 2025년에는 5일부터 5월 4일까지 한 달간 열릴 예정입니다. 축제 장소는 청산도 전역, 특히 슬로길 코스와 주요 관광지(예: 화랑포, 서편제 촬영지, 범바위)에서 이루어집니다. 완도항에서 청산도로 가는 여객선은 축제 기간 동안 운행이 강화되며,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되어 이동이 편리합니다.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는 매년 수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약 8만 명, 2024년에는 약 3만 3천 명이 축제에 참여했으며, 이들은 숙박, 식사, 특산물 구매 등을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했습니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청산도 주민 관광청'과 같은 활동은 지역 공동체의 자율성과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축제에 참가하려는 방문객들에게는 몇 가지 준비 사항이 추천됩니다. 편안한 신발(운동화나 워킹화), 물과 간식, 날씨에 따른 옷차림(봄철에는 바람과 햇볕을 고려)이 필요합니다. 축제 기간 동안 셔틀버스와 치유 프로그램 예약은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완도군청 홈페이지나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청산도에 와보랑께'를 통해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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