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 성 베네딕도 수도원 홀리 페스티벌에 대한 상세 설명
왜관 성 베네딕도 수도원 홀리 페스티벌은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을 중심으로 열리는 독특한 문화관광 축제로, 2025년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개최됩니다. 이 축제는 칠곡군의 풍부한 천주교 문화유산과 관광 자원을 연계하여 기획된 행사로, ‘Holiday(휴일, 재미)’와 ‘Holy(신성한, 가치)’의 중의적 의미를 담아 관광객들에게 신성한 안식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축제의 슬로건은 “빛으로 물든 성당의 밤, 감성에 홀리다”로, 여름 밤의 감성을 더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축제의 배경과 의의
왜관 성 베네딕도 수도원은 1952년 독일 상트 오틸리엔 연합회의 성 베네딕도 수도회가 설립한 곳으로, 천주교의 역사와 정신이 깃든 장소입니다. 한국 전쟁과 북한 공산정권의 종교 탄압으로 인해 덕원 수도원과 연길 수도원이 폐쇄된 후, 살아남은 수도자들이 왜관에 새 터전을 마련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이 수도원은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는 베네딕도회의 모토 아래 교육, 출판, 농업, 수제 식품 생산 등 다양한 사회적 기여를 해왔으며, 현재도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홀리 페스티벌은 이러한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왜관 수도원의 신앙적 가치와 지역의 관광 자원을 결합하여 종교인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까지 아우르는 축제로 기획되었습니다. 특히 국가등록문화유산인 구 왜관성당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프로그램들은 천주교 문화를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방식으로 소개하며, 새로운 세대와의 접점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주요 프로그램
홀리 페스티벌은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 소비자 참여 이벤트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래는 주요 프로그램의 상세 내용입니다.
1. 메인 프로그램
- 공연
- 이해인 수녀 토크콘서트: 7월 13일 오후 8시, 구 왜관성당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국민 이모’로 불리는 이해인(클라우디아) 수녀가 출연하며, 생활성가 가수 김정식(로제리오)과 테너 송봉섭(요한)이 함께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합니다. 이 토크콘서트는 신앙과 삶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왜관 in 비긴어게인 공연: 감성 버스킹 콘셉트로 진행되며, 초청 가수 소향과 DK(디셈버)가 출연해 구 왜관성당 앞 야외 무대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이 공연은 여름 밤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관객들에게 감성을 전달합니다.
- 테라스 음악회 및 대형 파이프오르간 연주: 구 왜관성당의 독특한 음색을 자랑하는 대형 파이프오르간 연주와 테라스 음악회가 마련되어 이색적인 음악 경험을 제공합니다.
- 전시
- 빛의 성당 연출: 국가등록문화유산인 구 왜관성당을 미디어 파사드 기술로 ‘빛의 성당’으로 구현하여 화려한 야간 경관을 선보입니다.
- 유럽 감성 스테인드글라스: 유럽풍의 스테인드글라스 조형물을 설치해 축제장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강조합니다.
2. 부대 프로그램
- 테라스 음악회: 야외 테라스에서 열리는 소규모 음악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 보이는 라디오: 축제 현장에서 진행되는 라디오 방송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합니다.
3. 체험 프로그램
축제는 종교적 체험과 일반 관광객을 위한 재미 요소를 결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특히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문화영성센터의 야외 옥상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이 주목받습니다.
- 하늘성당 미사 체험: 관광객들이 천주교 미사의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신앙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 가능합니다.
- 수도사와 함께하는 수도원 투어 (Brother Healing Tour): 수도사와 동행하며 왜관 수도원의 역사와 일상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왜관스테이 ‘갓생살기’: 피정(영적 휴식), 투어, 숙박이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수도원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유료, 사전 접수: ☎054-979-6087)
- 스토리북 투어: 미션형 체험으로, 축제장을 돌아다니며 스토리를 완성하는 방식입니다.
- 나만의 사진첩 만들기: 즉석 인화 서비스를 통해 관광객들이 축제에서의 추억을 사진첩으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 ‘피정의 집의 비밀’ RPG 게임: 서바이벌 점수 누적형 게임으로, 축제장을 탐험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재미를 제공합니다. (유료, 사전 접수)
- 워킹홀리데이: 수도사 복식 체험, 썬캐쳐 만들기, 십자가 휴대전화 거치대 만들기, DIY 오르골 만들기 등 8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포함됩니다.
4. 소비자 참여 이벤트
- 대경선 연계 이벤트: 대경선을 이용해 행사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승차 인증 후 할인 쿠폰을 제공합니다. 이 쿠폰은 왜관 지역 13개 맛집에서 10% 할인, 축제장 내 푸드트럭, 음료, 아이스크림 구매 시 사용 가능합니다.
축제의 특징과 분위기
홀리 페스티벌은 종교적 신성함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적인 재미와 감성을 결합한 점이 특징입니다. 구 왜관성당을 중심으로 한 야간 경관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 유럽 감성의 스테인드글라스 조형물은 축제장을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공간으로 만듭니다. 또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은 종교적 배경이 없는 관광객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젊은 층, 신앙인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포용합니다.
축제는 무료로 진행되는 공연과 유료 체험 프로그램(왜관스테이, RPG 게임 등)으로 나뉘며, 유료 프로그램은 사전 접수(☎054-979-6087)를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종교적 신성함을 유지하면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쉼과 치유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