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돌리는 모든곳이 핑크빛 -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는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매년 봄, 특히 3월 말에서 4월 초순 사이에 열리는 대표적인 봄꽃 축제입니다. 올해는 3월 22일 부터 4월 2일까지 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나 개막식과 축하공연은 22일.23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니 축하공연을 즐기고 싶은 분은 일정 놓치지말고 서둘러 계획을 세우셔야겠습니다.
이 축제는 우리나라 3대 진달래 군락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영취산(靈鷲山)을 배경으로 펼쳐지며, 산 전체를 뒤덮는 연분홍 진달래꽃의 장관과 함께 다양한 문화 행사, 체험 프로그램, 공연 등이 어우러져 상춘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영취산은 해발 510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 중턱에서 정상까지 약 49만 5천여㎡(약 15만 평)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30~40년생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어 봄철이면 붉게 타오르는 듯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영취산 진달래 축제는 1993년에 처음 시작되었으며, 이후 매년 봄 여수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축제는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알리고 관광 자원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영취산은 예로부터 지역민들에게 신령스러운 산으로 여겨져 기우제나 산신제와 같은 전통 의식이 행해졌던 곳으로,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축제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취산 자락에 자리 잡은 흥국사와 연계하여 지역의 불교 문화와 자연 경관을 함께 홍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축제의 주요 행사와 프로그램
축제는 보통 2일간 진행되며, 2025년의 경우 제33회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가 3월 22일(토)부터 23일(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행사는 흥국사 산림공원 주 무대와 영취산 일원에서 펼쳐지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됩니다. 주요 행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산신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전통 의식으로, 국가와 지역민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영취산의 역사적 배경을 반영한 이 행사는 축제의 정신적 중심축을 이룹니다.
- 산상 음악회: 영취산 봉우재와 같은 자연 속 무대에서 열리는 공연으로, 지역 예술단과 초청 가수들이 참여해 관광객들에게 음악과 함께하는 봄의 정취를 선사합니다.
- 진달래 꽃맵시 선발대회: 축제의 대표적인 이벤트로, 참가자들이 진달래를 주제로 한 의상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 의승수군 퍼포먼스: 흥국사가 임진왜란 당시 승병 수군이 훈련했던 역사적 장소인 만큼, 이를 기념하는 재현 공연이 포함됩니다.
- 체험 행사: 새집 달기, 진달래 화전 부치기, 꽃길 스탬프 투어, 스마트폰 사진 인화, 여수 특산품 및 향토 음식 전시·판매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이 외에도 산악인 등반대회, 지역 공연단의 공연, 축하 쇼 등 다채로운 일정이 축제 기간 동안 이어져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영취산과 진달래의 매력
영취산의 진달래는 특히 봉우재와 진례봉 부근에서 가장 화려하게 피어나며, 높은 나무가 드문 지형 덕분에 진달래꽃밭이 더욱 두드러져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멀리 여수산업단지와 이순신대교, 남해 바다까지 이어지는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 자연과 풍경을 동시에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등산로는 약 1~3시간 소요되는 다양한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 초보자부터 노약자,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부담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추천 코스로는 상암초등학교에서 시작해 봉우재를 거쳐 영취산 정상으로 올라간 뒤 흥국사로 하산하는 약 1.8km 구간이 꼽힙니다.
축제 기간 동안 여수시는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흥국사 산림공원으로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인근에 임시 주차장을 마련합니다. 또한, 흥국사와 상암 방면으로 가는 대중교통 노선을 확대 운영하여 방문객의 편의를 돕습니다. 행사장은 흥국사 수변공원(중흥동 1638-39)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등산로 입구와 주요 포인트가 잘 안내되어 있습니다.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는 단순한 꽃놀이를 넘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자연을 즐기고 문화를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매년 약 7~8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여수시는 이를 통해 봄철 관광 도시로서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영취산의 진달래뿐 아니라 오동도의 동백꽃, 금오도의 산벚꽃, 하화도의 야생화 등 여수 곳곳의 봄꽃 명소와 연계하여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여행 경험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