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전체가 개나리로 뒤 덮이는 응봉산 개나리 축제
서울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서울특별시 성동구에 위치한 응봉산에서 매년 봄, 개나리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열리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서울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이하는 장소로 알려진 응봉산의 자연경관과 개나리의 노란 물결을 배경으로, 꽃과 예술, 문화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행사로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응봉산은 해발 81m의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한강변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봄철이면 산 전체가 개나리로 뒤덮여 황금빛 풍경을 자아내는 명소로 유명합니다.
응봉산이라는 이름은 조선 시대에 이곳에서 매사냥을 즐기던 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며, ‘응봉(鷹峰)’은 ‘매의 봉우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980년대 한강 종합개발 사업과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산림을 복원하기 위해 개나리가 대규모로 식재되었고, 이후 이곳은 개나리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개나리 축제는 이러한 자연 자원을 활용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함께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로, 성동구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축제로 발전했습니다.
축제의 주요 특징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보통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개나리 개화 시기에 맞춰 2~3일간 진행됩니다. 올해는 3월 26일 수요일 부터 3월 30일 일요일까지 축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축제는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주요 행사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문화예술 프로그램: 백일장과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리며,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개나리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창작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학생들에게 자연과 예술을 연결하는 교육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 공연과 콘서트: 축제 기간 동안 응봉산 팔각정이나 주변 광장에서 지역 예술단체의 공연과 축하 콘서트가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합니다. 과거에는 서울시 비보이단이나 지역 오케스트라 등의 공연이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 환경 프로그램: 개나리 묘목 심기와 같은 환경 보존 활동이 진행되며, 이는 응봉산의 생태를 유지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려는 성동구의 노력을 반영합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산을 가꾸는 모습은 축제의 참여형 성격을 잘 보여줍니다.
- 부대 행사: 포토존, 먹거리 장터, 전시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특히 개나리로 장식된 포토존은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축제의 의의와 관람팁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단순한 꽃 축제를 넘어, 환경과 공동체의 가치를 강조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성동구는 이 축제를 통해 응봉산의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 학교, 기업,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의 장을 만듭니다. 또한, 개나리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가진 식물로 평가받는 만큼, 도시 숲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응봉산은 경의중앙선 응봉역이나 지하철 3호선 옥수역에서 버스를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차량 통제가 이루어질 수 있으니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됩니다. 산책로와 팔각정에서 한강과 서울 도심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낮에는 개나리, 밤에는 야경을 즐기며 하루를 보내기에 좋습니다. 다만, 날씨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성동구청 홈페이지나 관련 안내를 통해 정확한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축제가 취소되거나 축소된 적이 있었으나, 2023년부터는 다시 대면 행사로 재개되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서울 도심 속에서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봄의 시작을 알리는 따뜻한 행사로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혹은 홀로 산책하며 노란 개나리 물결 속에서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 축제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